How to renew the domain cheap
— dev
도메인을 싸게 등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도메인을 싸게 유지하기란 어렵다. 처음 me 도메인을 샀을 때도 그랬다. 5천 원이라는 싼 값에 혹해 충동 구매했다가 유지비로만 매년 2만 원을 냈다. 4배에 달하는 유지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도메인을 유지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기간연장 (2) 기관이전이 그것이다. 휴대폰 약정과도 비슷하다. 기간 연장의 경우 기존 도메인 업체에서 도메인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다. 기기변경인 셈이다. 이와 달리 기관 이전은 기존 업체에서 다른 업체로 넘어가는 것이다. 번호이동과 같다.
계속해서 도메인 이전을 휴대폰 약정으로 생각해보자. 휴대폰 약정은 항상 기변보다 번이 조건이 좋다. 그 이유는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더 큰 이윤을 높이기 때문이다. 도메인 업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항상 기관 이전이 더 저렴하고,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기간’만 연장할 것이 아니라 ‘기관’을 이전해야 한다.
기관 이전은 단순히 기간만 연장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몇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1) 도메인을 등록하거나 이전 후 60일을 넘지 않았는지 (2) 또 남은 도메인 기간이 5일 이하 인지이다. (2)는 보통 언급하지 않지만 중요하다. 도메인을 이전하는데 소요되는 기한이 최대 5일이다. 이 기한보다도 남은 기간이 적다면 그 과정에서 도메인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 이전은 총 3단계로 구성된다. (1) 인증코드 발급, (2) 도메인 구매, (3) 이전 승인이다. 앞서 말한 유의 사항을 통과했다면, 이전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우선 기존 업체에 인증코드를 요청한다. 해시처럼 보이는 코드가 바로 인증코드다. 이 인증코드를 가지고 새 도메인 업체에 도메인 이전 비용을 낸다. 마지막으로 기존 업체가 이전을 승인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이때 소요되는 기한이 다소 길뿐이지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다.
기관 이전을 하면 보통 하는 걱정이 있다. 남은 일수는 도메인 이전 후 사라지는 것 인지이다. 다행히 이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처음 도메인을 구매한 날짜에서 기한 연장을 하면 누적으로 쌓이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메인을 이전한다고 해서 남은 일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Whois Privacy를 사용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Whois Privacy는 각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ICANN에 등록되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 후 새 업체에서 다시 구매해야 한다.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업체로 이전하냐이다. 도메인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도메인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내가 찾아본 사이트 중 가장 유용했던 곳이 domcomp와 tld-list였다. 두 사이트 모두 최저가를 알려주지만 domcomp의 경우 좀 더 상세히 가격을 알려주고1, tld-list는 가장 정확한 가격을 알려줬다. 내 경우 domcomp으로 도메인 가격을 비교하고, 실제 최저가가 아니라면 tld-list의 업체에서 구매했다. 현재 쓰고 있는 Porkbun 업체도 이렇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싼 가격 혹은 그에 준수하는 가격이기에 주의도 필요하다. 내 경우 GoDaddy가 그랬다. GoDaddy는 슈퍼볼 광고까지 낼 정도로 큰 업체다. 하지만 그 명성답지 않은 느린 패널과 불친절한 서비스는 24시간 채팅을 무색하게 했다. 가장 가관이었던 것은 기관 이전 과정이었다. 기관 이전을 위해 승인 버튼까지 눌렀고, 15분 뒤 모든 과정이 끝날 것이라는 알림창도 떴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대기 중이라고만 뜨는 것이었다. 결국, 수차례의 채팅으로 해결했으나 최악의 경험이었고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2
업체를 고를 때 나름의 팁이 있다면, 도메인을 관리하는 패널이 간단명료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도메인은 기관이전이나 연장을 할 일이 아니고서야 문의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DNS 수정이나 도메인 LOCK 등 패널에 들어갈 일은 자주 있다. 이 패널 UI가 지저분하고 느리다면 그 업체 경험이 확 떨어진다. 리뷰 등을 확인해 패널이 빠르고 괜찮아 보이면 일단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기관 이전은 몇 가지만 유의하면 쉽게 이전할 수 있다.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그 기관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유의할 업체만 피해 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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